2026.03.19 (목)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9.6℃
  • 맑음서울 5.7℃
  • 맑음대전 6.2℃
  • 맑음대구 10.7℃
  • 맑음울산 8.0℃
  • 맑음광주 7.8℃
  • 맑음부산 10.1℃
  • 맑음고창 4.1℃
  • 맑음제주 8.7℃
  • 맑음강화 3.0℃
  • 맑음보은 5.8℃
  • 맑음금산 5.9℃
  • 맑음강진군 7.7℃
  • 맑음경주시 7.7℃
  • 맑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한국문인협회, 문학의 발걸음, 백두대간에 새기다…'2025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 성료

"외나무다리에서 무량수전까지, 삶과 시가 만난 길…한국문학의 정수, 영주에서 울림이 되다"
"백두대간을 걷는 문학인들의 시적 순례… 문학은 곧 길이다, 그 길을 따라 백두대간으로"


(경북 영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길이었고, 그 길은 백두대간의 능선을 따라 이어졌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김신중)가 주관한 '2025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이 6월 20일(금)부터 21일(토)까지 경북 영주시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영주시(시장 권한대행 이재훈), (사)한국문인협회 영주지부(지부장 엄무선) 후원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을 비롯 지역 문인 등 2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문학과 생태, 역사와 전통, 지역성과 시대정신이 어우러진 문학 생태기행으로, 한국문학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 시심의 물길을 건너다

첫날 행사는 전통과 고요함이 살아 숨 쉬는 영주 무섬마을에서 시작되었다.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마을은 내성천과 초평천이 감싸 안은 전통마을로, 특히 360년을 이어온 외나무다리는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외나무다리를 천천히 건너며, 마치 시의 첫 행을 적는 듯한 경건한 마음으로 문학적 사유를 나누었다. "문학이란 결국 외나무다리 위를 걷는 일과 같다"는 한 참가자의 말처럼, 그날의 발걸음은 문학의 길과 맞닿아 있었다.



◆ 개회식 – 문학의 숨결을 전하는 목소리들

개회식은 전미경 경북지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렸다. 제1부 개막공연은 앙상블 연주(첼로 전은주, 바이올린 최하은, 플롯 신혜미)의 '아름다운 나라'로 시작되어, 시낭송극 '좋은 날, 부석사에서 무섬까지'(낭송: 김형숙, 박윤회, 배만식, 신복실)가 문학의 감동을 더했다.


이어 김민정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월간문학 편집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본 개회식에는 김호운 이사장, 김신중 경북지회장, 권오수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장, 이재훈 영주시 부시장, 한영희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소설가, 수필가)은 경북 영주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가 전국 1만6천여 문인들의 축제이자, 문학을 통한 공동체 회복의 실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고향이 경북 의성임을 밝히고, "한강의 노벨상 수상으로 문학인의 자긍심을 갖게 되었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가자"며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 대회를 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준비에 수고한 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와 영주지부 관계자들, 그리고 참여한 문인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문학은 선택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정신의 비타민과 같다"고 강조하며, "문학을 가까이 하는 사회야말로 행복하고 평화로운 공동체가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국내 문학 독자 수 감소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세계 인류를 독자로 삼는 외연 확대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문학의 성장성과 내면 성찰의 가치를 상징하는 신현득 아동문학가의 동시 '문구멍'을 낭독하며, "문학은 누구나의 삶 속에서 성장을 가능케 하는 나침반"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나 자신을 가꾸며 자라게 하는 힘, 그 동력이 바로 문학이다"라는 말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문학을 통한 자아 성장과 사회 통합의 가능성을 환기시켰다.


이어 경상북도지사를 대신하여 한영희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축사에서 "경북을 찾아주신 한국문인협회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건강한 사회로 선도하는 문학의 중요성을 달했다.


이재훈 영주시 부시장 겸 시장 권한대행도 축사에서 "영주에서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당을 열게 된 환영과 함께 감사를 드리며 건강한 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수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 회장은 축사에서 "좋은 작품과 문화제가 많은 영주에서 이번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문학은 우리 인간의 아름다운 감성을 글로 표현하는 진정한 참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이번 행사가 시각예술인들의 축제를 넘어 도민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행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신중 한국문인협회 경북도지회장은 환영사에서 "문학은 삶의 결을 담는 외나무다리다”라며 영주라는 공간의 상징성과 문학적 잠재력을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균형과 고요를 의미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바로 그 외나무다리 위를 걷는 시인들"이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그러면서 "삶을 통찰하고 시대를 견디는 여러분의 문장이 곧 문학의 미래"라며 참가자들을 '현대의 선비이자 기록자'로 명명하며 "문학은 결국 지역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문학심포지엄 – 지역과 문학의 접점을 모색하다

제3부로 진행된 한국문학심포지엄은 장호병 부이사장(수필가)을 좌장으로 ▲ 노창수 시인의 '지역사회의 정서와 풍미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의 확대를 위하여', ▲ 이승하 평론가(중앙대 교수)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문학의 역할', ▲ 권남희 수필가(수필분과 회장)의 '고유하고 개별적인 지역사회와 문학과의 긴밀성'이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토론자로는 박영하 시인(시분과 회장), 이월성 소설가. 강인순 시조시인이 주제별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 영주365시장 – 삶의 현장에서 시를 만나다

문인들은 개회식 이후 영주365시장을 찾아 지역의 일상과 전통을 체험했다. 장터의 활기 속에서 문인들은 삶의 온기를 느끼고, 전통 장단 체험에서는 북소리에 맞춰 즉흥적인 시를 읊으며 장단 위의 문학을 경험했다.








◆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 – 문학의 뿌리를 찾아서

이튿날 오전, 참가자들은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를 탐방했다. 퇴계 이황의 정신이 깃든 서원의 돌담길, 고택의 고요함, 부석사의 무량수전 앞에서 문인들은 문학의 근원과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나누었다.

한 시인은 무량수전 앞에서 “내 문장이 머뭅니다. 짧은 생을 오래 품은 나무처럼, 시 한 줄도 그렇게 남고 싶습니다”라는 즉흥시를 남기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 풍기인견 장보기 – 손끝에서 문학을 짓다

문인들은 마지막 일정으로 영주 풍기읍의 인견 매장을 찾아 지역 특산 직물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은 “문학도 결국 손끝에서 완성된다”고 말하며, 문학과 장인의 공통점에 대한 감동을 나누었다.

◆ 문학의 흔적, 백두대간 위에 남다

‘2025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은 단순한 기행이 아닌, 문학과 인간, 지역과 시대를 잇는 창작의 장이었다.

김민정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시조시인)는 “앞으로도 문학 생태기행을 정기적으로 추진해, 문학의 공공성과 지역성과 세계문학적 위상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i24@daum.net
배너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시와 바다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문학의 길
·동아시아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 시인의 날'과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행사를 계기로 세 나라 문인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면서 한국·대만·베트남을 잇는 새로운 국제 문학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번역과 창작, 역사 탐방과 시민 문화 교류가 결합된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문학이 서로의 언어와 기억을 공유하는 문화 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동아시아의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오전 대만 타이난에 위치한 국립 청쿵대학교 대만어문학과(國立成功大學台灣文學系台) 강당에서 제4회 대만 시인의 날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만 문학단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오후에는 타이베트남문학관에서 대만과 베트남 시인·작가들이 참여한 시 낭송과 문학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대만문필회, 발지 타이어 재단, 대만 로마자 협회, 그리고 성공대학교 베트남연구센터와 대만문학과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 문학 교류 행사로, 대만과 베트남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 낭송과 작품 토론,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선생님과 교직원이 숨 쉬는 학교 만들겠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유 예비후보는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은혜의 숨 쉬는 학교–경기형 기본교육 5대 공약' 가운데 두 번째 공약인 '교직원의 일–교직원이 존중받으며 일하고 성장하는 학교'를 위한 4대 핵심 정책을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학교가 숨 쉬려면 아이들뿐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교직원도 숨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 학교 현장은 반복·악성 민원과 과도한 교무행정, 불분명한 역할 구조로 인해 교직원의 소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정책은 △민원 대응체계 개편 △교무행정 부담 완화 △학교 내 역할·권한 정립 △교직원 전문성과 회복 지원 등이다. 먼저 교직원 보호를 위해 학교민원 통합지원체계인 '학교민원119'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대표전화와 온라인 창구를 연계해 일반 민원과 특이 민원을 구분 접수하고, 반복적이거나 위협적인 민원은 교사가 아닌 공적 시스템이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에 특이민원 전담 처리반을 설치해 접수와 초기 대응, 학교와 보호자

정치

더보기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모현읍 학생 장거리 통학… 가장 빠른 학교 설립 해법 찾겠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고등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용인 모현읍 학생들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열린 고등학교 설립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현실적인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모현읍은 인구 약 3만5000명의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 학생들이 인근 포곡읍이나 광주시, 성남시 등으로 왕복 2시간에 가까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모현에는 고등학생은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는 없다"며 "지역 내 유일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로 일반계 학생 배정이 가능한 공립 고등학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모현읍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또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립 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 소유 부지인 모현중학교 인근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