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4.7℃
  • 맑음강릉 10.0℃
  • 맑음서울 5.6℃
  • 맑음대전 5.4℃
  • 맑음대구 7.4℃
  • 구름많음울산 8.2℃
  • 맑음광주 6.4℃
  • 구름많음부산 8.7℃
  • 맑음고창 4.1℃
  • 맑음제주 10.7℃
  • 맑음강화 6.7℃
  • 맑음보은 1.9℃
  • 맑음금산 2.5℃
  • 맑음강진군 6.1℃
  • 구름많음경주시 7.2℃
  • 구름많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제1회 문덕수문학상에 '거대한 우울'의 신규호 시인 영예

"우리 시에 새옷을 입힌 시인…깊이·성숙미 돋보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1회 문덕수문학상에 신규호 시인의 시집 '거대한 우울'이 수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평생을 한국문학 발전에 공헌한 시인 문덕수 선생을 기리는 제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은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문학의 집·서울에서 150여 명의 문학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재단법인 심산문학진흥회와 시문학사·한국시문학아카데미가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선 신규호 시인이 2,000만원의 시상금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덕수문학상은 문덕수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함동선 문덕수문학상 심사위원장(심사위원 : 이성교, 허영자, 문효치, 이승하)은 심사기를 통해 신규호 시인의 시집 '거대한 우울'을 제1회 문덕수문학상 수상작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신 시인은 의미시, 관념시, 즉물시 일변도의 우리 시에 컨시트, 패러독스, 아이러니 등으로 압축된 생략, 밀도 있는 이미지로 우리 시에 새옷을 입힌 시인"이라며 "이번 수상작품에서도 정서 유발적인 표현보다 분석적으로 접근한 기상의 기법, 역설의 구조 속에서 얻어진 시적 성취도는, 신 시인의 시에 한층 더 깊이와 성숙미를 돋보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신규호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시업(詩業) 50여 년 동안 오로지 한 길에만 정진해도 부족한 처지에, 겸해 교육자로 봉직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시 창작에 심혈을 기울여 오지 못한 제 자신을 뒤돌아볼 때, 저에게 과분하다고 생각돼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노구에도 불구하시고, 젊은 시인 못지않게 여전히 시 창작과 시론 연구에 정진하시는 심산 문덕수 선생님의 후배 문학도로서, 선생님께 존경과 흠모의 정을 느껴 온 터에, 선생님의 존함으로 제정된 상을 받게 되니 무어라 감격의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신 시인은 "새롭게 도래한 정보화 시대의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시 창작의 길이란 참으로 험난한 형극의 길임을 절감하면서, 이 시대에 시 창작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며, 시인이 지켜야 할 시의 위의는 어떠해야 하는지, 이를 깨달아 길천해 나가는 일이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사명임을 느낀다"며 "매우 둔탁한 도구인 언어로 시를 창작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이는 현실 속에 함몰되기 쉬운 우매함을 깨쳐 나가는 값지고 보람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시인은 끝으로 "인생과 자연의 숨은 아르케(arche)를 찾아내어 빛나는 시를 창작하려면, 제 자신이 지니고 있는 편견과 아집이나 안온한 관습을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상은 저에게 게으르지 말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의 채찍이라 믿으면서, 암으로 심산 문덕수 선생님의 빛나는 문학적 업적에 누를 끼치지 않는 후학이 돼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1938년 서울에서 출생한 신 시인은 충남 대천중학고, 경남 진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 국문과, 단국대 대학원을 나왔다. 한양대, 인천대 강사를 거쳐 성결대 국문과 교수, 부총장을 역임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심의위원을 지냈다. 또한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과 이사장, 한국시문학아카데미 학장 등을 역임했다.

 
시집으로는 '입추이후' 등 9권을 냈으며, 저서는 '한국현대시연구' 등 4권이 있다. 이와 함께 펜문학상, 창조문예상, 동국문학상, 기독교문학상, 후광문학상 등의 수상 이력이 있다.


심산문학진흥회는 우리 문학이 더욱 융성하기 위해선 시인, 작가, 평론가, 문학연구가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심산(心汕) 문덕수 시인(한국예술원 회원)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한국시문학아카데미와 함께 총 16회의 세미나 개최, '새로운 시론집Ⅱ' 발간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i24@dmr.co.kr

배너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시와 바다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문학의 길
·동아시아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 시인의 날'과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행사를 계기로 세 나라 문인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면서 한국·대만·베트남을 잇는 새로운 국제 문학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번역과 창작, 역사 탐방과 시민 문화 교류가 결합된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문학이 서로의 언어와 기억을 공유하는 문화 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동아시아의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오전 대만 타이난에 위치한 국립 청쿵대학교 대만어문학과(國立成功大學台灣文學系台) 강당에서 제4회 대만 시인의 날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만 문학단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오후에는 타이베트남문학관에서 대만과 베트남 시인·작가들이 참여한 시 낭송과 문학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대만문필회, 발지 타이어 재단, 대만 로마자 협회, 그리고 성공대학교 베트남연구센터와 대만문학과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 문학 교류 행사로, 대만과 베트남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 낭송과 작품 토론,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모현읍 학생 장거리 통학… 가장 빠른 학교 설립 해법 찾겠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고등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용인 모현읍 학생들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열린 고등학교 설립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현실적인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모현읍은 인구 약 3만5000명의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 학생들이 인근 포곡읍이나 광주시, 성남시 등으로 왕복 2시간에 가까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모현에는 고등학생은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는 없다"며 "지역 내 유일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로 일반계 학생 배정이 가능한 공립 고등학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모현읍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또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립 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 소유 부지인 모현중학교 인근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