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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추모 글 남겨

"옥중에서 맺은 동지의 인연… 민주화의 길 끝까지 걸어간 삶"
"이제 편히 쉬시오… 민주화에 헌신한 삶 기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이 공무 수행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며, 그의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여정을 기렸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동지적 관계와 옥고의 기억은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을 관통한 민주화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언급됐다.

송운학 이사는 최근 발표한 추모 글에서 "이해찬 동지는 민주주의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인물”이라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1월 25일 베트남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공무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했다.

그는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후보에 이르기까지 민주진영의 주요 정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정치적 이력 이전에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3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당시 비상군법회의에서 중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감형을 거쳐 1975년 석방됐다.

송운학 이사는 이 시기를 "삶의 방향이 결정된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해찬 전 총리와 대학 시절 학우로 만나 민주화운동의 현장과 옥중 생활을 함께 겪었다. 대전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당시, 두 사람을 비롯한 동지들은 혹독한 구금 환경 속에서도 민주주의와 사회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고, 이는 이후 각자의 삶을 지탱하는 정신적 토대가 됐다.

석방 이후에도 이들은 1987년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며 연대했다.

송 이사는 노동 현장에서 활동했고, 이해찬 전 총리는 정치의 길로 들어섰지만, 민주화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설명이다.

송 이사는 "이해찬 전 총리는 투병 중에도 평화통일이라는 마지막 과제를 향한 공적 책임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의 별세는 한 인간의 죽음을 넘어 민주화운동 세대가 남긴 과제와 책임을 다시 묻는 계기"라고 밝혔다.


민청학련동지회(상임대표 강창일, 공동대표 최철·임상우)도 지난 1월 26일 '이해찬 동지, 이제 편히 쉬시오'라는 제목의 추도사를 통해 그의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헌신을 기렸다. 이어 27일에는 회원 20여 명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동지회 측은 "독재 시절 불법 체포와 고문, 수배, 제적 등 극심한 탄압을 겪은 이들이 다시 모여 초심을 되새기는 자리였다"며 "민주화는 과거의 업적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과제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송운학 이사는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을 통해 오늘의 사회가 던져야 할 질문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화 세대의 경험을 미래 세대와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 직접민주제와 평화통일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오늘의 현실 속에서 풀어갈 것인가가 남겨진 숙제"라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별세는 한 정치인의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자, 민주화운동 세대가 남긴 유산과 그 다음 시대의 책임을 함께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민청학련동지회는 약 52년 전인 1974년 4월 3일, 유신 독재 정권이 반유신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조작한 대표적 공안사건인 ‘민청학련 사건’의 피해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회원들은 당시 불법 체포와 고문 수사, 수배와 제적, 강제징집 등 혹독한 국가 폭력을 겪었으며, 그 과정에서 민주와 자주, 평화통일에 대한 문제의식을 각자의 삶 속에 새기게 됐다.

이후 서로 다른 진로와 입장을 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동지회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을 지키며 연대와 존중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 단체에서는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되었던 이해찬 전 총리를 비롯해 강창일·장영달·이철 전 의원, 정동영 통일부장관, 이학영 국회부의장 등 다수의 민주화 인사들을 배출됐다.

하지만 회원 대부분이 고희를 훌쩍 넘겼고, 일부는 팔순을 넘긴 고령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상당수는 시민사회운동과 민주주의 실천의 현장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민청학련동지회는 이를 두고 "민주화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책무"라며, 이해찬 전 총리의 별세를 계기로 초심을 다시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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