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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수채화가' 김건배 국내 첫 전시

이달 말까지 인사동 목향 갤러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가녀린 팔과 다리로 우아하게 춤추는 발레리나들. 무대에 오르기 전, 토슈즈 리본을 단단히 매고 발 끝을 세운 채 곱게 올린 머리도 정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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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배 작가의 수채화 작품.ⓒ장건섭 기자
 
맑고 투명한 빛이 화폭을 물들이고, 옷 주름 하나에도 섬세함이 가득하다. 
 
10년간의 긴 암 투병, 그리고 기적처럼 되찾은 화가의 길. 물감을 섞지 않고 원색을 덧바르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화가는 무대 뒤 예술가들을 그림 속으로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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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배 작가의 수채화 작품.ⓒ장건섭 기자

그리고 말리기를 반복해야 하는 고단한 수채화 작업.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까지 꼼꼼하게 되살린다. 몇 번인지 셀 수도 없는 끈질긴 붓질. 그렇게 완성한 작품들은 수채화라고는 믿기 힘든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사진인지 그림인지 착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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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배 작가는 지난 1995년 미국으로 건너가 수채화가로 활동했다. 발레리나를 즐겨 그렸다. 무대에 오르기 전 연습실이나 대기실에서 정적인 모습으로 서 있거나 앉아있는 발레리나를 정교한 데생으로 잡아낸 뒤 음영 짙은 수채 물감으로 도드라지게 했다. 도도하면서 쓸쓸한 듯 보이는 무용수들이다. 그는 위암으로 10여 년 투병하다가 국내 첫 전시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시 붓을 잡았다.ⓒ장건섭 기자

서울 인사동 갤러리 목향은 이달 31일까지 김건배(68) 작가의 '미국 아트 페스티벌 대상을 휩쓴 천재 수채화가 김건배 고국에 서다'전을 개최하고 있다.  
 
미국에서 작가 생활 도중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고국 전시를 위해 다시 붓을 잡은 작가의 국내 첫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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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배 작가의 수채화 작품.ⓒ장건섭 기자

김건배 작가는 발레리나와 연주자들의 무대 뒷 모습을 그리며 예술가들의 삶을 조명한다.  
 
데생 작업을 통해 정교하면서도 정감 어린 인물화를 그리는 것이 특징, 투명 수채는 흰색 물감과 검정 물감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색의 농도를 조절해 여러 번 겹칠을 하더라도 탁해 보이지 않는 것이 장점인데, 김 작가는 물감들을 섞지 않고, 수채화의 터치 기법을 살려 인물의 피부를 투명하게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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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배 작가의 수채화 작품.ⓒ장건섭 기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나름대로 고충스러움, 그리고 그 사람들의 삶, 이런 것들을 전부 모아서 보여주고 싶다"는 김 작가는 무대 뒤 발레리나의 모습을 주로 화폭에 옮겼으며, 수채화의 터치 기법을 살려 인물의 피부를 투명하게 묘사했다.  
 
때론 투명하게, 때론 섬세하게, 수채화 특유의 멋과 아름다움이 놀랍고도 참신한 얼굴로 우리 곁에 다가서고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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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시와 바다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문학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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