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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런텍, 베트남 150MWh ESS 계약… 동남아 에너지 전환 시장 공략 가속

DAT 그룹과 전략적 협력 체결… 연 30% 성장 베트남 ESS 시장 선점 나서
정책 지원·재생에너지 확대 속 "현지화 기반 지속가능 에너지 생태계 구축"


(하노이=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기업 파이런텍이 베트남 기업과 대규모 협력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베트남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파이런텍(Pylontech, 688063.SH)이 베트남 산업 자동화·에너지 솔루션 기업 DAT 그룹과 150MWh 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파이런텍의 전략적 행보로, 특히 베트남을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 30% 성장" 베트남 ESS 시장… 전략적 요충지 부상

베트남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 저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베트남 ESS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5~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설치 용량은 약 4GW, 시장 규모는 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2026년 1월 시행된 순환법령 62/2025/TT-BCT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에 이원 요금제를 도입해 시장 확대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향후 동남아 국가들의 정책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50MWh 프로젝트… "현지화 전략의 핵심 축"

이번 협력의 핵심은 150MWh 규모의 ESS 구축이다. 단순 공급을 넘어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현지화 전략’이 강조된다.

파이런텍은 그동안 베트남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DAT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시 ·운영·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DAT 그룹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베트남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력과 현지 실행력을 결합해 동남아 전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셀→시스템' 수직 통합… 글로벌 경쟁력 확보

2009년 설립된 파이런텍은 2020년 중국 STAR Market에 상장한 에너지 저장 전문 기업으로, 배터리 셀부터 시스템 통합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 기술력을 강점으로 한다.

현재까지 90개국 이상에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며 주거용, 상업·산업용(C&I), 유틸리티 규모 프로젝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특히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필리핀에 서비스 센터를 설립해 현지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DAT 그룹 "20년 축적 역량 기반 에너지 생태계 구축"

DAT 그룹은 약 20년간 산업 자동화 및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해 온 베트남 기업으로, 기술·인력·솔루션을 결합한 통합형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기술 기업과 현지 기업 간 시너지 모델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동남아 시장에서 하나의 성공 사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재난 아닌 일상 된 전력 위기"… ESS 시장 주도권 경쟁

전력 수급 불안과 기후위기 대응이 글로벌 과제로 부상하면서 ESS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동남아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누가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베트남을 교두보로 한 파이런텍의 행보가 동남아 전체 에너지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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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달 연작소설 <미결인간> 출간… '미결'이라는 존재론적 상태에 대한 문학적 탐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소설가 김성달의 연작소설 <미결인간>이 도서출판 도화에서 출간됐다. 중편 1편과 단편 6편으로 구성된 이 연작소설은 구치소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미결수들의 삶과 내면을 밀도 있게 포착하며, 단순한 범죄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와 존엄,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미결수'란 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미결'은 단순한 법적 상태를 넘어선 하나의 존재론적 상태로 확장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죄와 무죄의 경계에서 불안과 고립 속에 머물러 있으며, 그 시간은 흐르지 않는 시간, 즉 정지된 시간으로 형상화된다. 작가는 이 정지된 시간을 통해 인간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붕괴시키며, 또 어떻게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연작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결인간 K>는 구치소에서 선고를 기다리는 한 공학도의 이야기다. 그는 양아버지가 운영하던 시설에서 감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고, 1년 4개월의 미결수 생활 끝에 선고 공판을 받게 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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