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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양 시인, 첫 시집 '나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에 두고 온 스틱' 출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과 영혼의 성찰 담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최희양 시인의 첫 시집 <나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에 두고 온 스틱>이 최근 '현대작가사'에서 출간됐다.

최희양 시인은 지난 2023년 종합문예지 계간 <착각의 시학>을 통해 시로 등단, 그동안 '착각의 시학', '현대작가작가회' 회원으로 문단 활동을 해 왔다.

가천대학교 및 김천과학대 외래교수, 숭의여대 겸임교수를 역임 했으며, 전 서울 강남구·양천구·성남시 국공립어린이집 원장, 남양주시육아종합센터장, 남양주시복지재단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역량강화 부모교육>, <창의 인성론>, <현장중심 보육학 개론>(공저) 등을 펴냈다.

최희양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나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에 두고 온 스틱>은 제1장 '바람 너머의 탐구를 위하여', 제2장 '신의 도시, 나와 도시의 휘우(會遇)', 제3장 '선택은 선택자의 것', 제4장 '피레네산맥에서 만난 감정', 제5장 '가장 낭만적인 나의 모습을 만들기 위하여', 제6장 '오늘도 걷는 중, 까미노 블루' 등 총 제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순례길을 통한 사유의 틈새를 확장해 가며 기록한 주옥 같은 시편 77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희양 시인은 "오랫동안 직장 근무는 나에게 자부심을 주었지만 늘 나에게 집중되지 못하는 목마름은 무얼까? 온전히 나에게 시간을 주고 싶어 준비 없이 떠났다"라며 "지금 배시시 웃음이 나오며 그때 용기가 스스로 기특하다"라며 '시인의 말'을 통해 이 책의 첫 장을 열었다.

최 시인은 "뜨거운 태양 아래, 그저 한발 한발 나아가고, 저녁 먹거리를 상상하는 단초적인 하루살이 같았지만,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라며 "내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삶의 본질을 고민하게 되었으며, 이 길 위에서 느낀 고독함과 외로움, 그리고 희망까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얻은 건 작은 것에 대한 감사함이었다"라고 했다.

최 시인은 그러면서 "눈부신 땀방울로 걸었던 산타아고의 순례길은 마치 내 영혼의 이정표와 갔았다"라며 "순례길에서 흘린 땀방울은 단순히 육체의 피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 내 영혼의 정화를 의미했으며, 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들려온 이야길들, 그릭 자연의 소리들이 이 시집 속에 살아 숨쉬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용서의 언덕엔 맨발의 바람들이 놀고 있다
   
   먼 산등성이에 서서 빠르게 돌아가는 풍력 발전기
   평창의 고산, 제주의 가시리 들판의 흰색
   풍력 발전기와 친구라 반가이 인사한다

   페로돈 봉 
꼭대기 더 큰 바람이다
   철제 순례자 상도 짐을 진 나귀도
   숨 가뿐 바람의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간다

   바람에 온몸 던진 철제 상들
   기도의 깃발 들고 있다
   정직한 절망을 걸어온 순례자들
   언덕 세찬 바람을 사진에 담는다

   '별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바람이 지나가는 곳'
   나도 바람과 함께 펼럭이며 바람과 함께 지나간다

   이미 가진 것이 많은 내가
   너를 용서할 수 있나

   어리석은 스스로부터 용서하자
   용서의 언덕까지 오는 마음이
   커져 있길 그분에게 기도한다


  ※ 페로돈 언덕(용서의 언덕) : 해발 800m 봉 정상에 순례자들에게 의미 있는 철제 조형물과 문구가 있다.
  'Donde se cruza el cammino del viento con el de las Estrellas'
  용서도 감사도 펼럭이는 하루다.

  - '산티아고 4 - 페로돈 언덕' 전문

최창일 시인(이미지 문화평론가)은 이 책 <나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에 두고 온 스틱>의 해설 '순례길을 통한 사유의 틈새 확장하기 - 최희양 시인의 나를 숨 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을 통해 "순례길을 걷는 이유는 영적 성찰과 개인적인 치유를 원하는 것이 주된 이유라 한다. 순례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걱정을 벗어나 자신과 대면할 기회다.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각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라며 "순례길은 걷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삶의 의미와 방향을 돌아본다"라고 했다.

최 시인은 이어 "현대의 작가이자 영적 지도자인 파울루 코엘류는 자신의 책인 <순례자>에서 순례길을 통하여 인생이 달라지고 깨달음을 얻었다"라며 "코엘류는 길에서 얻은 영적 느낌들은 문학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했다.

최 시인은 그러면서 "시인이라면 존경의 대상인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도 순례길을 걷는 과정에서 수집한 단어로 감정의 이름표를 붙여주었다"라며 "최희양 시인도 그와 같은 길을 걷는다"라고 했다.

최창일 시인은 "시인(최희양)은 하나의 주제로 시집을 만들면서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좋은 단어를 찾고 싶었다"라며 "순례길을 통해서 생각의 광풍을 만났고, 승리의 파도도 만났다. 이젠 잔잔한 물결을 다스리는 시선과 사유가 보이듯 한다"라고 했다.

최 시인은 계속해서 "딛고 일어서면 땅이 더 굳어진다는 진리도 보았다. 고통과의 싸움도 선택이라는 것이다"라며 "고통에 넘어지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시를 만들고 그들에게 단 한 줄의 의미를 선사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도 알았다"고 했다.

최창일 시인은 이 책 '해설'을 마무리 하며 "내가 출발할 때는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함이 아니었다. 과거보다 미래를 담는 일이었다"라며 "시인의 곳곳에서 나 자신이 나를 경영한다는 진실을 알려주고 있다"라고 했다.

최 시인은 그러면서  "시인은 열심히 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적을 피레네산맥에 놓고 왔음을 보여준다"라며 "'시인은 정답을 좋아하지 않는다' 최 시인의 한 줄 평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Santiago)'는 남미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안데스 산맥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풍경과 다채로운 관광 명소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끈다.

안데스 고봉들 위로 만년설이 뒤덮여 있고, 그 절경을 병풍 삼아 해발 520m의 분지에 자리 잡은 산티아고는 좁고 긴 칠레의 국토에서 정 가운데쯤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4계절을 가지고 있으며 칠레 인구 약 1,700만 명 중 5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거대한 수도다. 분지 지형인 탓에 많은 매연이 발생하여 스모그가 낀 날이 많지만 맑은 날에는 도시의 뒤로 펼쳐진 안데스 산맥의 설산을 감상할 수 있다.

1541년 스페인 군대에 의해 산타 루시아 언덕에 최초의 요새가 세워지며 산티아고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현재는 칠레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대부분의 기능이 모여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비중이 매우 큰 도시다.

서쪽 150km 지점의 해안가에 위치한 발파라이소는 산티아고의 외항(外航)으로 산티아고 주민들 뿐만 아니라 배낭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아름다운 항구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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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달 연작소설 <미결인간> 출간… '미결'이라는 존재론적 상태에 대한 문학적 탐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소설가 김성달의 연작소설 <미결인간>이 도서출판 도화에서 출간됐다. 중편 1편과 단편 6편으로 구성된 이 연작소설은 구치소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미결수들의 삶과 내면을 밀도 있게 포착하며, 단순한 범죄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와 존엄,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미결수'란 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미결'은 단순한 법적 상태를 넘어선 하나의 존재론적 상태로 확장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죄와 무죄의 경계에서 불안과 고립 속에 머물러 있으며, 그 시간은 흐르지 않는 시간, 즉 정지된 시간으로 형상화된다. 작가는 이 정지된 시간을 통해 인간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붕괴시키며, 또 어떻게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연작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결인간 K>는 구치소에서 선고를 기다리는 한 공학도의 이야기다. 그는 양아버지가 운영하던 시설에서 감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고, 1년 4개월의 미결수 생활 끝에 선고 공판을 받게 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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