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4 (토)

  • 흐림동두천 12.1℃
  • 흐림강릉 15.9℃
  • 서울 13.5℃
  • 대전 9.6℃
  • 대구 10.8℃
  • 울산 12.4℃
  • 광주 12.9℃
  • 부산 13.1℃
  • 흐림고창 10.2℃
  • 흐림제주 18.6℃
  • 흐림강화 11.8℃
  • 흐림보은 9.4℃
  • 흐림금산 9.4℃
  • 흐림강진군 13.6℃
  • 흐림경주시 10.2℃
  • 흐림거제 13.6℃
기상청 제공

북랩, 세계 12개국 오지와 국내 명산 탐방기 ‘먼 바다였던 당신’ 출간

내면으로 향하는 길을 찾는 현직 교사의 특별한 도보 여행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갠지스강에서 히말라야까지 세계 12개국의 오지와 국내 명산을 여행하면서 발자국마다 피어난 사색을 담은 한 교사의 도보 여행기가 출간됐다.

북랩은 북인도와 티베트에서 남미에 이르기까지 12개국을 주유하고, 설악산에서 한라산까지 한반도 남단의 명산을 등반한 현직 교사 이계형 씨의 여행 에세이 ‘먼 바다였던 당신’을 출간했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길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홀로 낯선 곳에 있을 때서야 만날 수 있는 내면의 시간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는 점이 이채롭다. 이 점에서 여행에 대한 찬사와 즐거움 등이 주가 되는 다른 여행서와 뚜렷이 구별된다.

저자가 말하는 여행이란, 어떤 목적으로 떠났는지와 상관없이 목적지를 향하는 여정이라는 점에서 삶과 비슷하다. 넘치는 의욕과 무슨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여행의 시작은 유년기와 같고 꿈꾸던 목적지에 도착해 모든 순간을 만끽하는 청년기, 기대나 활력은 잦아들었지만 많은 경험과 추억을 안고 돌아가는 길은 노년기와 같다.

여행기는 이런 점 때문에 단순한 개인의 경험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사유가 된다. 하나의 인생만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런 사유는 자칫 지나칠 수 있는 가치를 환기시켜줄 뿐만 아니라 삶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많은 여행지만큼이나 다채로운 삶의 사유를 전달하며 이 사유를 통해 독자는 넘치듯 풍성한 삶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부로 구성되며 1부 ‘여행 소묘’는 인도, 티베트, 아프리카 등 해외 여행지와 제주 애월, 완주의 화암사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2부 ‘산과 더불어’는 국내 명산 27곳에 대한 얘기를 풀어낸 부분으로 저자의 사색뿐 아니라 산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큰 특징은 여행서이지만 행복, 그리움, 노화, 삶 등 인생에서 언젠가 마주해야 하는 담론을 다룬다는 점이다. 또한 고압적으로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고 흥미를 끄는 여행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담론을 이끌어내서 불편하거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저자 이계형 씨는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거창대성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창대성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년기를 통해 현재를 특별한 공간으로 재구성한 시집 ‘유년일기’와 동서양의 명작 시와 소설 78편에 대한 애정과 감상을 풀어낸 독서 에세이 ‘독서 산책’이 있다.


sakaijang@gmail.com

배너
김성달 연작소설 <미결인간> 출간… '미결'이라는 존재론적 상태에 대한 문학적 탐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소설가 김성달의 연작소설 <미결인간>이 도서출판 도화에서 출간됐다. 중편 1편과 단편 6편으로 구성된 이 연작소설은 구치소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미결수들의 삶과 내면을 밀도 있게 포착하며, 단순한 범죄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와 존엄,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미결수'란 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미결'은 단순한 법적 상태를 넘어선 하나의 존재론적 상태로 확장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죄와 무죄의 경계에서 불안과 고립 속에 머물러 있으며, 그 시간은 흐르지 않는 시간, 즉 정지된 시간으로 형상화된다. 작가는 이 정지된 시간을 통해 인간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붕괴시키며, 또 어떻게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연작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결인간 K>는 구치소에서 선고를 기다리는 한 공학도의 이야기다. 그는 양아버지가 운영하던 시설에서 감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고, 1년 4개월의 미결수 생활 끝에 선고 공판을 받게 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지금 보성은 멈춰 있다"…임영수 보성군수 예비후보, 개소식서 '판갈이' 선언 (보성=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지금의 보성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임영수 더불어민주당 보성군수 예비후보가 2일 보성읍 중앙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보성 판갈이’를 공식 선언하며 강도 높은 변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개소식에는 지역 주민과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 결집에 나섰으며, 지역 주요 인사들도 함께해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36년 행정 경험을 지닌 윤영주 전 진도부군수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임 예비후보의 24년 행정·정치 경험과 결합된 ‘60년 실전형 선대위’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금주, 정준호, 민형배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지금 보성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군민이 주인이 되는 보성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현 군정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보성은 더 잘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기회는 있었지만 결과는 부족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어 "24년간 군정과 도정을 경험하며 예산과 행정

배너
배너